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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부상’ 골퍼엔 치명적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겨울 철 하체 훈련은 스키가 최고`를 외치며 골프장 대신 스키장으로 향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 다시 골프를 즐기기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고도 3타차 선두를 유지하지 못한 채 연장 패한 장 방 데 벨드(37)도 스키 부상의 후유증으로 8년째 고전하고 있다. 방 데 벨드는 지난 95년 스키를 타가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쳤고 이후 방치하다가 후유증이 커져 골프 선수 생활을 위협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해 8월 1차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 10월에 다시 수술을 받았고 그 사이 약 18개월동안 골프코스를 밟지도 못했다. 최근 재활치료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 지난 주 홍콩 오픈에 처음 출전한 그는 73, 74타를 기록하며 컷 미스했다. 방 데 벨드에 따르면 스키 부상이후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방치했던 것이 화근. 그는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정밀 검사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그의 주장이다. 한편 최근 대한정형외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스키부상 부위는 다리가 72%로 가장 많고 팔(20%)ㆍ복부(3.6%)ㆍ머리(3.1%) 순이며 이중 다리 손상만 분류하면 무릎 46%, 정강이 등 하퇴부 30%, 발과 발목이 16%, 대퇴부 8%로 스키 손상에서 무릎부상의 빈도가 매우 높다. 보통 하체는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가면서 넘어지면서 무릎 관절이나 인대가 손상되는데 이럴 경우 매우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또 “연골을 다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무릎을 펴거나 구부리기가 힘들지만 보통 4~5일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나은 줄로 착각하기 쉽다”며 “반드시 완치 진단을 받을 때까지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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