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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대기업은 줄고 중소기업은 늘고"
입력2004-07-13 13:28:45
수정
2004.07.13 13:28:45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임박한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여름휴가계획을 크게 늘린 반면 대기업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13일 내놓은 '2004년 하계휴가 계획 실태조사'를 보면 중소기업의 여름휴가 계획은 지난해 81.0%에서 올해 87.3%로 6.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은 지난해 80.6%에서 올해 78.3%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욱 경총 경제조사팀장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은 가동률이 낮고 일감이 없어 굳이 사람을 잡아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지난 4월 현재 중소기업 공장가동률은 69.1%로 대기업(81.4%)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다.
이번 조사는 경총 회원사 중 종업원 100인 이상 2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79.5%의 기업이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여름휴가 평균일수는 4.3일(지난해 4.4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6일 이상(10.5%) △5일(37.2%) △4일(28.5%) △3일(20.3%) △2일 이하(3.5%)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평균 4.5일, 비제조업은 3.9일이었고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4.5일, 중소기업은 4.1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78.3%, 중소기업은 87.3%가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으로 중소기업 실시업체 비율이 대기업에 비해 9.0%포인트 높았다.
휴가계획이 있는 업체 중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64.9%로 지난해 69.5%에 비해 4.6%포인트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300인 이상)의 경우 66.8%, 중소기업의 경우 61.5%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익성과 지불능력의 양극화 현상을 보여준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휴가비를 정액으로 지급하는 기업들의 경우, 평균 휴가비는 33만7000원으로 지난해 33만200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내역별로 보면 30만원∼40만원 미만이 32.6%로 가장 많았고 10만원∼20만원 미만이 4.5%, 20만원∼30만원 미만이 18.0%, 40만원∼50만원 미만이 30.3%, 50만원 이상이 14.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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