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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대기업은 줄고 중소기업은 늘고"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임박한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여름휴가계획을 크게 늘린 반면 대기업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13일 내놓은 '2004년 하계휴가 계획 실태조사'를 보면 중소기업의 여름휴가 계획은 지난해 81.0%에서 올해 87.3%로 6.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은 지난해 80.6%에서 올해 78.3%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욱 경총 경제조사팀장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은 가동률이 낮고 일감이 없어 굳이 사람을 잡아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지난 4월 현재 중소기업 공장가동률은 69.1%로 대기업(81.4%)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다. 이번 조사는 경총 회원사 중 종업원 100인 이상 2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79.5%의 기업이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여름휴가 평균일수는 4.3일(지난해 4.4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6일 이상(10.5%) △5일(37.2%) △4일(28.5%) △3일(20.3%) △2일 이하(3.5%)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평균 4.5일, 비제조업은 3.9일이었고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4.5일, 중소기업은 4.1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78.3%, 중소기업은 87.3%가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으로 중소기업 실시업체 비율이 대기업에 비해 9.0%포인트 높았다. 휴가계획이 있는 업체 중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64.9%로 지난해 69.5%에 비해 4.6%포인트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300인 이상)의 경우 66.8%, 중소기업의 경우 61.5%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익성과 지불능력의 양극화 현상을 보여준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휴가비를 정액으로 지급하는 기업들의 경우, 평균 휴가비는 33만7000원으로 지난해 33만200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내역별로 보면 30만원∼40만원 미만이 32.6%로 가장 많았고 10만원∼20만원 미만이 4.5%, 20만원∼30만원 미만이 18.0%, 40만원∼50만원 미만이 30.3%, 50만원 이상이 14.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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