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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복사 소프트웨어 법망 피해 유통

유명 DVD 복사 소프트웨어 판매를 금지시킨 지난 3월 미 연방 법원의 관련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미 판매중인 새 DVD 복사 소프트웨어인 '123카피 DVD'가 법망을 피해가며 유통돼 복사가 금지된 디스크가 여전히 복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품명 123 카피 DVD와 이름이 같은 문제의 업체는 암호 해독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다른 웹사이트와 링크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컴퓨터 사용자들이 프로그램 복사를 가능케 하는 패치를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업체의 스티브 토머스 부사장은 전화 회견에서 해독 소프트웨어는 123 카피DVD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웹사이트 등록 기록에 따르면 123 카피 DVD 사이트와 복제용 패치를 보유한 사이트는 같은 회사인 '블링 소프트웨어'의 소유인 것으로드러나 토머스 부사장의 주장과 맞지 않았다. 토머스 부사장은 나중에 블링 소프트웨어가 패치 보유 사이트를 보유중인 사실을 몰랐다고 변명했으나 블링 소프트웨어가 123 카피 DVD의 모(母) 회사인 점은 시인했다. 앞서 연방 법원은 지난 3월 123 카피 DVD와 유사 업종 회사인 '321 스튜디오'에대해 DVD 복사 소프트웨어 판매를 금지하라고 판결을 내려 1998년 제정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에 위배된다며 DVD 복사에 반대해 온 영화계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토머스 부사장은 암호 해독 소프트웨어가 이미 인터넷 상에 널리 유포된 현 상황에서 패치 보유 프로그램과의 링크를 문제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보스턴 소재 법률회사의 브루스 선스타인 지적재산권 담당 변호사는 그러나 "설령 패치 보유 웹사이트가 123 카피 DVD와 관련이 없다고 해도 사이트 링크 제공으로인해 이 업체의 법적 정당성은 약하다"고 지적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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