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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공격마케팅 美 고객 사로잡다

슈퍼볼 광고등 힘입어 쏘나타 구매문의 급증<br>고객충성도 조사서도 도요타 제치고 1위 등극


현대ㆍ기아차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최근 미국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는 주력 모델에 대한 고객 문의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14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사이트 카즈닷컴(Cars.com)이 지난 2월 고객들의 딜러 문의 변동폭을 조사한 '고객 차량구매조사 지표(Consumer Search Index)'에 따르면 현대차의 쏘나타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전월 대비 106% 증가해 조사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투싼은 83%가 증가해 쏘나타에 이어 두번째 증가율을 보였고 1월 출시한 기아차의 쏘렌토R가 69%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에 대한 관심이 현대ㆍ기아차의 신차 3종에 집중된 셈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고객 문의가 급증한 것은 최근 슈퍼볼 광고, 아카데미 시상식 광고,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 등을 통해 신차들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카즈닷컴 측 역시 "현대ㆍ기아차의 공격적인 마케팅 노력이 가망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증가 이유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 경기 중계에 쏘나타 출시 광고를 비롯한 30초 분량의 광고 8편을 내보냈으며 2008년 광고 이후 3년 연속 실시한 슈퍼볼 광고가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 기아차도 올해 처음 슈퍼볼 광고를 통해 쏘렌토R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3개 차종 외에 포드는 퓨전, 이스케이프, F-150 등 3개 차종이 10위권 안에 들어 현대ㆍ기아차와 함께 가장 많은 차종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는 또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미국 고객의 충성도 조사에서도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의 브랜드 조사업체인 '브랜드 키즈(Brand Keys)'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내 71개 분야, 518개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 조사'에서 지난해 1위였던 도요타를 제치고 자동차 부문 정상에 올랐다. 고객 충성도 조사는 현재 사용하는 브랜드에 대한 재구매율이나 구입 이후 1∼2년 뒤의 만족도 등을 측정하는 것으로 브랜드 키즈는 미국 내 18∼65세 고객에 대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도요타는 2위에 올랐으며 스바루와 포드가 각각 3ㆍ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키즈의 조사 결과는 미국에서 신규 고객 창출 및 기존 고객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1위에 오른 것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품질경쟁력과 미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신뢰도가 크게 높아진 결과"라고 자평했다. 앞서 현대차는 최근 미국의 마케팅 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사가 발표한 2010년 '고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CSI)'에서 일반 브랜드 23개사 가운데 9위에, 아시아 브랜드로는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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