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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지표 ‘빨간불’
입력2003-03-16 00:00:00
수정
2003.03.16 00:00:00
김창익 기자
지난달 소매매출의 급감과 실업률 급증에 이어 이달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일제히 우울한 수치들을 제시하면서 미국 경제가 더블 딥(W자형 이중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 소지자신뢰지수는 1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도매물가는 20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14일 정부가 발표한 산업생산이나 재고도 증가한 것으로는 나타났지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역부족. 여기에 이라크와의 전쟁 우려는 경제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3월에 75.0을 기록했다. 2월의 79.9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지난 9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앞서 미국 노동부는 도매물가의 추정치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올해 1~2월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산업생산은 2월에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1월 0.8% 급등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런 수치다. 기업들의 재고가 바닥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기업재고는 0.2%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상무부는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기업들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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