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이 선진국 기업에 비해 배당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1일 한국ㆍ일본ㆍ미국ㆍ중국ㆍ프랑스ㆍ독일ㆍ영국ㆍ캐나다ㆍ이탈리아 등 9개국 주식시장의 2012년 회계연도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이 1.31%로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캐나다(3.12%), 중국(3.21%), 독일(3.30%), 프랑스(3.65%) 등 6개국이 3%를 웃돌았으며 미국(2.45%), 일본(1.58%)도 우리보다는 높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배당수익률은 지난 2008년 2.58%를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1%대에 머물고 있다.
업종별 대표기업의 배당수익률의 경우 반도체ㆍ자동차 등 11개 업종 중 통신을 제외한 10개 업종에서 일본이나 미국기업에 크게 못 미쳤다. 일본과 비교하면 총 9개 업종에서 배당수익률이 거의 절반(52.1%)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0.53%로 일본 도시바(1.68%)의 3분의1 수준이고, LG화학(1.51%)은 일본 스미토모화학(2.04%), 미국 다우케미컬(4.03%) 보다 낮았다. 현대차(0.855)는 일본 도요타(1.24%)의 70%에도 못 미쳤다.
김원웅 서스틴베스트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그 동안 주주들에 대한 이익환원 인식이 적어 배당이 적었지만 최근 외국인 주주들이 늘어나면서 배당요구가 강해지는 추세”라며 “저금리ㆍ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배당성향을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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