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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해외시장방문 경영구상
입력2002-02-08 00:00:00
수정
2002.02.08 00:00:00
대기업 총수 설연휴 일정대기업 총수들 대부분이 설 연휴에 미국ㆍ일본 등 해외 주력 시장을 방문, 경영전반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1월 16일부터 한달간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 지사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현지에서 GE 등 주요 거래처의 최고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회장은 2월9일부터 솔트레이크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 각국 체육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2월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손길승 SK그룹 회장은 8~15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현지 근무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급변하는 정보통신 산업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뉴욕에서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레스터 서로우 MIT 교수, 지식경영의 선도자로 알려진 토마스 스튜어트 포천지 편집인 등 현지학자 초청 세미나를 개최, 지식경영과 새로운 경제트렌드를 점검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도 9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 SK케미칼 현지공장인 SK끄리스 공장 등을 방문, 사업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미국 하와이에서,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괌에서 그룹도약을 위한 경영 구상에 전념할 예정이다.
특히 김 회장은 올해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고 있는 대한생명 인수를 비롯 장기비전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오 두산 회장도 최근 북미지역 지사를 둘러보기 위해 출국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8~14일 일본 도쿄 등을 방문, 주요 거래선들을 만나 원료수입 및 제품 수출에 관해 협의하고 설연휴가 끝나면 귀국할 예정이다.
신격호 롯데 회장도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신동주(장남) 일본 롯데 부회장과 신동빈(차남) 한국 롯데 부회장 등 가족과 함께 일본에서 보내며 그룹의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내는 총수들도 많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설 연휴를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특히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타계한 후 처음 맞는 설인 만큼 동생인 정몽헌 회장과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도 설 연휴동안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상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현재현 동양회장도 가족과 함께 지낼 예정이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북한산 등 서울 근교의 산을 찾아 심신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그러나 유상부 포철 회장은 연휴에도 쉬지 않고 포철공장을 방문,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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