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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디저트 모셔라" 세계 누비는 백화점

식품 바이어 브랜드 유치 공들여

'가또 페스타 하라다' 롯데百 입점

가또 페스타 하라다의 구떼데로아 3종 세트.

롯데백화점에서 식품콘텐츠개발을 담당하는 이한상 수석 바이어는 지난 해 4월 110년 전통의 일본 유명 과자 전문점인 '가또 페스타 하라다' 본사로 메일을 보냈다. 일본 전역에 위치한 19개 모든 점포에서 고객들이 한 시간 이상 줄을 서 기다려야 맛볼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은 과자를 한국에 직접 들여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차례 메일 발신에도 일본 측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결국 그는 일본 현지 인맥을 총동원한 끝에 일본 군마현에 위치한 가또 페스타 하라다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하라다 요시히토 사장 등 경영진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롯데백화점만의 특장점을 강조했고 10개월의 노력 끝에 한국 판매를 성사시켰다. 이 수석은 "오는 8일부터 일주일간 본점 팝업스토어에서 시범 판매키로 했다"며 "반응이 좋으면 핫텐도처럼 상설 입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 상륙한 해외 고급 디저트들이 백화점 매장에 내놓기가 무섭게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식품 바이어들의 해외 출장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디저트들은 불경기에도 소비자의 백화점 내방을 유도하는 동시에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줘 바이어마다 히트 예감 디저트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지난 달 초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통해 한국에 상륙한 프랑스 고급 수제 초콜릿 '라 메종 드 쇼콜라' 역시 담당 바이어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유치한 브랜드다. 조창희 신세계 식품 바이어는 라 메종 드 쇼콜라 유치를 위해 2013년 말 프랑스 본사에 연락을 취했고 지난 한 해 온·오프라인 미팅을 여러번 진행했다. 조 바이어는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 신세계 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접촉을 시도했을 것"이라며 "브랜드 유치를 위해 신세계의 역사와 이미지 등을 적극 강조하고 프랑스 경영진이 한국의 판매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까지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백화점의 고급 디저트 브랜드 유치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aT유통연구소가 내놓은 국내 디저트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지난 해 기준 3,000억원 수준으로 아직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 비하면 성장 초입 단계다. 프랑스 마카롱과 초콜릿, 독일 바움쿠헨, 일본 롤케익 등이 속속 소개되고 있지만 해외 시장의 상품 종류와 규모에 비하면 성장의 여지가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조 바이어는 "놀라운 점은 일본에서 10년 정도 걸렸던 디저트 시장의 성장과 변화가 국내에서는 불과 1~2년 만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 고급 디저트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해외 디저트 브랜드들도 주시하고 있어 새로운 브랜드들의 진출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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