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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율 10%대 억제
입력2002-11-29 00:00:00
수정
2002.11.29 00:00:00
국민·우리·신한은행등 내년 올 절반수준 낮추기로주요 시중은행들이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내년에 가계 대출 증가율을 10%대로 억제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22∼23%로 예상되는 가계대출 증가율을 내년에는 10∼1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년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 9월말 현재 70조6,028억원으로 지난 해 9월보다 26%가 늘어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또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을 올해 24.5%(9월말 현재)에서 내년에는 16.8%로 내릴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올 10월말 현재 89%(21조5,000억원)나 급증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내년에는 약 17%(26~27조8,000억원)로 크게 낮출 방침이다.
중소기업 대출(10월말 현재 13조9,000억원) 증가율도 올해 57%에서 내년에는 18.2%로 내리기로 했다. 올 한해 66%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원화 총대출 규모(50조원)는 내년에는 20% 증가하는데 그쳐 6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 등으로 인해 제도적으로 대출이 억제될 수 밖에 없고 은행도 수수료 수익과 해외 뮤추얼펀드 등 확실하게 이익을 내는 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44%(10월말 현재 16조97억원) 증가한 가계대출을 내년에는 15~20%수준의 증가율로 낮출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10월말 현재 16%)을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전용호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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