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동부제철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 1곳이 참여해 총 발행액의 절반인 199억원의 물량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동부제철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가 정확히 어느 곳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책금융기관 중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이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 금리를 반영해 발행금리를 연 9.50%로 결정했다.
미매각이 발생한 나머지 약 200억원에 대해서는 총액인수 계약을 맺은 대표주관사 유진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절반씩 떠안고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리테일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부제철은 동양그룹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연 8.90∼10.07%라는 높은 공모희망금리 밴드를 제시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동부제철이 이달 25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67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지난 2일 공시에서 “웅진홀딩스, STX, 동양 사태 이후 크레디트 시장의 경계감이 고조돼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발행시장 분위기가 악화됐고, 다른 공모사채에 비해 신용등급과 업황이 열위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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