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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주역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시중 대형서점을 찾아가면 주역에 관한 책이 100여종이 넘는다. 그러나 너무 원론에 치우치거나 에세이류의 가벼운 책이 대부분이다. 또한 학자들은 정작 주역의 괘를 생활에 적용시키는 응험(應驗)이 부족하고 역술가들은 학문이 부족하다.저자는 송화산- 승을산- 김추당으로 이어지는 한학의 계보를 이어받았고, 동국대에서 불교학을, 서강대에서는 종교학을 전공하면서 유·불·선 삼교는 물론 서양철학까지 두루 공부했다. 때문에 저자는 이 책에서 주역과 상관된 동서양의 사상을 폭넓게 교차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주역 자체의 이야기와 함께 인접사상인 음양가나 도교 술법 등 이른바 동양 운명철학의 역사적 전개를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최근에 공개된 마왕퇴 백서 주역의 원문 소개라든가, 특히 황제 헌원이 하늘에서 받았다는 고사에서 천서삼식(天書三式)으로 불리며 동아사아의 술법계를 풍미해온 기문둔갑, 태일수(太一數), 육임(六壬), 그리고 추명학(推命學)등의 기원과 발전에 관한 역사적 배경이 종합적으로 개설되어 있다. 또한 주역의 점서적 측면을 복원한 것도 특징적이다. 이를 위해 복잡한 18변법 대신 간편한 서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매 괘마다 응험을 요약해 독자들이 생활 속에서 괘 해석을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출판 선재 펴냄.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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