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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40원대로 추락

8년6개월 만에 최저치 경신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6.00원 떨어진 94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하락한 95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곧바로 950원선을 하향 돌파하며 947.50원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97년 10월27일 마감가 기준으로 939.90원을 기록한 이후8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환율이 장중가 기준으로 950원을 밑돈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공개된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상당수 위원들이 긴축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확인되자 116엔대로떨어지며 원.달러 하락을 부추겼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元)화 추가 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수세는 여전히 미약한 편이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역외세력이 강하게 매도하며 역내 참가자들의 손절매도를 촉발하고 있다"며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개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달러 약세와 외국인 주식매수세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있다"며 "전저점을 밑돌자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매물을 내놓을 태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10.1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6.93엔을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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