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가 대대적인 인력 스카우트 전쟁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업계 ‘빅3’가 계획중인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 규모는 모두 2,8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6%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IT 서비스 업체들은 직원 이탈을 방지하는 한편 다른 경쟁사로부터 경력자들을 스카우트해야 하는 형편이다. 삼성SDS는 올해 1,000명의 신입사원과 300여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SDS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의 경우 750여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250여명 가량 늘어난다. 현재 삼성SDS의 전체 직원은 7,8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대규모 충원을 단행한 LG CNS의 경우 올해는 직원 채용 규모를 다소 줄인다. LG CNS는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300명 가량 줄어든 500명 정도로 잡고 있다. LG CNS는 주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LG CNS의 임직원은 6,300명에 이른다. SK C&C는 ‘빅3’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인력 스카우트 계획을 추진중이다. SK C&C는 최근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뿐 아니라 게임, 컨설팅, 유비쿼터스(U) 비즈니스를 비롯해 금융 및 공공 등 외부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력 충원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SK C&C는 올해 600명의 경력사원을 포함해 모두 1,000명의 직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의 600명보다 무려 67%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SK C&C가 공격적인 직원 스카우트 계획을 세우자 삼성SDS 등 선두권 업체뿐 아니라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쌍용정보통신 등 중견 IT서비스업체들도 직원들이 빠져 나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IT서비스업은 업종 특성상 본사 밖에서 파견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많은 데다 경쟁사와의 업무 차이도 적어 인력 이동이 잦다. IT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SKC&C가 적극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것은 계열사 이외의 외부 및 신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올해 IT서비스 인력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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