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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계서 통할 큰 기술에 도전"
입력2009-11-04 17:38:05
수정
2009.11.04 17:38:05
베이징서 CEO세미나, R&D역량 결집 신성장 동력 발굴키로
SK그룹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큰 기술'에 도전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나 휴대폰처럼 세계시장을 호령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성장 정체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회사 조직 등 시스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주재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SK타워'에서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그룹 차원의 모든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진은 세미나에서 ▦핵심경쟁력 강화 ▦신성장 전략 강화 ▦글로벌라이제이션 전략 강화 등 성장방안을 논의하고 도약을 위해서는 기술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그룹의 사업구조 또한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1996년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상용화한 것처럼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신기술을 발굴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는 경쟁사와의 경쟁력 차이가 줄고 있고 해외에서는 신흥경쟁국 부상, 기술융합 트렌드 등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SK 측은 전했다.
SK그룹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중국시장에 대한 사업전략과 조직도 개편한다. 세미나에서는 지금까지의 중국사업 부진 이유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고 기본 전략을 수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 성공한 사업모델과 상품을 가지고 중국에 나서는 공급자 중심 접근법에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철저하게 중국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수요자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의 논의를 토대로 향후 구체적인 중국 사업과 조직 재정비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 외에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및 사내회사(CIC) 사장 등 30명과 관련 임원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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