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규 사업아이템들은 고객 시간ㆍ비용 맞춤화 등 5대 트렌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선진국 히트사업을 통해 본 미래 비즈니스 5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선진지역에서 최근 2~3년간 부각되고 있는 소비재와 개인창업 아이템 중 기존 패러다임에서 뛰어넘은 아이템을 분석한 결과 5가지 트렌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5대 트렌드는 ▦시간ㆍ비용의 맞춤화 ▦고객을 찾아가는 제품ㆍ서비스 ▦실시간 고객참여 ▦틈새찾기를 통한 차별화 ▦적극적인 경험가치의 창출과 일상생활의 아웃소싱 등이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래에는 전통적인 소비자들의 제약인 시간과 비용에 맞춤식으로 대응하는 비즈니스가 떠오를 것”이라며 “소비자별로 시간이나 비용에 대한 선호도가 다양화ㆍ차별화되면서 자신에게 최적화된 시간이나 비용에 맞춰 소비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시간ㆍ비용 맞춤화의 사례로 TV광고 시청시간을 개인별로 조절할 수 있게 한 미국의 디지털비디오리코더 제조업체인 티보(TiVO), 주행량에 비례해 보험료를 책정하는 미국의 보험, 실버세대에 가전제품을 빌려주고 기능과 임대시간별로 요금을 달리하는 일본의 실버가전리스 등을 들었다. 연구원은 이어 “과거에는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온ㆍ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 같은 지리적ㆍ물리적인 공간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고객집단을 찾아가는 비즈니스가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사례로는 차량 내에 애견관리를 위한 첨단시설을 구비하고 고객의 집을 방문해 애견의 샴푸목욕, 건강검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의 ‘오시펫모빌’, 취미생활이나 쇼핑을 즐기는 주부나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미국의 이동식 놀이터 ‘텀블버스’ 등이 제시됐다. 이밖에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 고객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사업, 휴대용 산소 캔처럼 특이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틈새사업 등도 향후 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서커스팀을 고용해 매장 중앙무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묘기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의 신발가게 슈카니발처럼 고객들이 자신의 경험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과 파티준비, 집 봐주기 등을 대행해주는 프랑스의 ‘르콩시에르주리’와 같이 귀찮은 일상생활을 대행해주는 사업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원은 기업이 미래 패러다임에 제대로 적응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가치의 규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유연한 조직ㆍ역량 구조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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