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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마케팅' 확산

타임지 특약비밀 홍보요원등 동원 특정제품 알리기 늘어 사람들로 붐비는 도심의 어느 술집. 갑자기 근사한 차림의 여성이 다가와 친근한 어조로 “마티니 한 잔 사주실래요?”하고 묻는다면 당신은 이 여성이 마티니의 `비밀 홍보 요원`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어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제품을 홍보하는 `몰래 마케팅(Stealth marketing)`이 확산되고 있다. 제품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영화나 TV드라마 장면 속에 배치하는 이른바 `PPL(Product Placement) 광고`는 이미 오래된 마케팅 기법.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간접 광고들이 스크린속으로부터 뛰쳐나와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속에서 이뤄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캠퍼스의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리더`들에게 값비싼 운동화나 향수, 심지어 자동차까지 제공하면서 제품을 알리는가 하면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 나이트 클럽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특정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심지어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돈을 주고 특정 화장품이나 보석 브랜드를 둘러싼 장면을 설정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과 같은 미디어와 기업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은연중에 이뤄지는 마케팅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작용한 것. 이 같은 마케팅 기법은 길거리에서 제품의 샘플이나 콘서트 티켓 등을 나눠주는 `게릴라 마케팅`과 함께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제품 홍보에 대상이 되는 경우도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전통적인 방식의 30초짜리 TV 광고의 효능이 점점 줄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최근 TV광고를 필터링해주는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티보(TiVo)`가 등장해 TV의 상업 광고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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