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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대한화섬, 울산공장 희망퇴직

지난해 507명을 감축한 데 이어 2차 구조조정에 들어간 태광산업ㆍ대한화섬 울산공장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앞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태광산업ㆍ대한화섬은 3일 울산 화섬공장 생산직 1,545명과 석유화학 1,2,3공장 기술직 380명 등 전체 1,925명을 대상으로 4일부터 9일까지 희망퇴직자 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장별 모집 규모는 화섬공장 460명, 석유화학공장 154명 등 614명으로 전체 생산ㆍ기술직 근로자의 32%에 해당한다. 회사측은 희망퇴직자에게 통상급기준 5개월에서 최고 25개월까지 지급하고 창업지원 및 생활안정자금을 연리 2%, 2년거치 3년 분할상환조건으로 최고 2,000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또 희망퇴직자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해 새출발할 수 있도록 퇴직자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에 설치한 미래고용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회사측은 지난달 25일 경영위기극복을 위해 2차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노조측에 공식 통보했으며 이에 노사 양측은 지난 1일 희망퇴직자 모집시기와 위로금 지급규모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회사측은 희망퇴직자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계획서'를 노동부에 제출, 잔여 잉여인력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세계 섬유시장의 공급과잉과 지난해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거래선이 이탈해 가동률이 60%를 밑돌고 250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 2,2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도 1,60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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