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TV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의 FCC 사무실에서 톰 휠러 의장 등 FCC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SUHD TV 접근성 시연 행사를 열었다.
FCC는 미국 연방정부의 독립행정위원회로 주파수 할당, 송신국 허가, 기기 인증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번 시연은 FCC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접근성 규제 시행을 앞두고 '2015 CES'에서 접근성 부문 혁신상을 받은 SUHD TV를 통해 실제 판매되는 TV의 접근성 수준을 점검해본 것이다.
'21세기 통신 및 비디오 접근성 법 시행규칙' 중 접근성과 관련된 ACS(Advanced Communication Services) 규제가 오는 10월부터 TV에도 적용된다. ACS란 화상통화, 메시지, e메일, 인터넷전화(VoIP)를 말한다. 이런 기능을 갖춘 TV라면 시각·청각 등 장애에 맞춘 접근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법의 취지다.
시연에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확대와 고(高) 대비, 접근성 쇼트컷(short cut·지름길), 청각 장애인용 자막(closed caption), 리모컨 학습모드, 오디오 멀티음성 출력 등의 기능을 차례로 선보였다. 볼륨조절·채널이동 등 기본 동작에만 국한되던 음성안내 범위를 넓혀 TV의 모든 서비스를 소리로 안내한다.
스마트 TV의 초기 설정 단계부터 스마트 허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항목 전체를 음성으로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도 음성으로 불러올 수 있다. SUHD TV는 사용자가 스마트 컨트롤로 선택한 항목의 글자·섬네일 크기를 키우고 글자색과 배경색 대비를 강화해 시력이 약한 시청자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체가 불편한 시청자가 리모컨의 스마트 컨트롤 기능을 활용하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한 접근성 쇼트컷 기능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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