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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굿매너] 캐디피
입력2004-09-01 18:00:50
수정
2004.09.01 18:00:50
수고료도 감사의 마음 담아
라운드를 마친 뒤 골퍼들이 해야 할 일은 여러 가지가 있다.
동반자들과 ‘덕분에 잘 쳤다’고 악수하며 인사하는 일, 주머니에 있는 볼이며 티ㆍ마크 등을 캐디 백에 넣는 일, 카트에 빼두었던 시계ㆍ지갑ㆍ락커 열쇠 등을 챙기는 것, 클럽 개수를 확인해 사인하는 일 등등.
그 중 도우미들에게 정해진 수고료, 즉 캐디피를 주는 일이 있다. 골프장에 따라 그린피와 함께 일괄정산하도록 하는 곳도 많지만 대부분은 골퍼들이 도우미에게 직접 주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돈을 전해줄 때 골퍼들의 태도를 보면 그야말로 가지각색이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정해진 액수를 지갑에서 빼내 전달하지만 거액의 내기에 한참 열을 올리며 수표를 꺼냈다가 넣었다가 해놓고 캐디피를 줄 때는 지갑이 텅 빈 사람처럼 돈이 없는 듯한 표정을 짓는 사람, 안 줘도 될 것을 준다는 듯 너무나 아까운 표정이 역력한 사람, 아무렇게나 휙 던지는 줘 돈이 땅에 떨어지게 하는 사람 등 자세히 살펴보면 표정이나 행동이 다양하다. 개중에는 아주 공손하게 잘 접어서 주거나 미리 봉투에 넣어 뒀다가 전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캐디피를 전달할 때도 골퍼들의 매너는 드러난다.
기왕이면 받는 사람이 기분 좋고, 또 보는 사람도 흐뭇하게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이 봉투에까지 담을 필요는 없겠지만 낱장이 이리저리 흩어지도록 하는 것보다는 잘 정리해서 주는 것이 좋겠다. 여러 사람 앞에서 돈을 받는 것을 쑥스러워 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는 만큼 받는 사람이 부끄러워 하거나 굴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아주 가끔 도대체 서비스를 받은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성의한 캐디들을 만나더라도 똑같이 무성의하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해주되 따끔하게 충고 한마디를 얹어주는 것이 좋겠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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