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ㆍ4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6.3%로 지난해 4ㆍ4분기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북미 휴대폰 4대 가운데 1대 이상은 삼성 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140만대로 전분기보다 60만대 늘어나며 글로벌 ‘빅5’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삼성전자 통신법인(Samsung Telecommunication America)을 주축으로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스포츠,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를 이용한 현지 특화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점이 판매를 늘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T&T, 버라이존 등 미국 이동통신사등과 연계해 뮤직 페스티벌 콘서트, 인기 드라마ㆍ토크쇼에서 협찬 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이통사인 AT&T를 통해 선보인 스마트폰인 ‘블랙잭’, ‘블랙잭2’가 각각 100만대, 15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에는 미국 4대 사업자 모두에게 신규 풀터치스크린폰을 전략폰으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 미국 브랜드키즈가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세계 휴대전화 업체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고객 충성도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편 LG전자는 1ㆍ4분기 시장점유율이 19.6%로 2분기 연속 2위를 기록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3%포인트 하락했다. 출하량은 850만대로 10% 감소했다. 그 밖에 모토로라(18.0%), 노키아(7.9%), 소니에릭슨(1.6%)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굳히고 LG전자와 모토로라를 그 뒤를 잇는 1강2중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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