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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을 겨냥한 소용량 위스키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국내 싱글몰트위스키 2위인 맥캘란은 1일 병 용량을 500㎖로 줄인 ‘1700 프레지던트’를 내놓았다. 1700은 맥캘란 증류소의 상징인 이스터엘키스 하우스가 세워진 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제품은 한국에 이어 중국, 스페인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세계에서 팔리는 맥캘란은 700㎖가 주력인데 위스키소비가 많은 한국을 겨냥해 500㎖를 처음으로 내놓은 것. 이번 500㎖ 소비자가격은 8만4,000원. 맥캘란 700㎖(12년산)는 9만9,000원이다. 맥캘란에 앞서 지난달에는 싱글몰트 1위인 글렌피딕이 국내에 15년산, 18년산 500㎖를 내놓은 바 있다. 글렌피딕은 원래 지난 2001년 12,15,18년산 500㎖를 출시했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해 한동안 판매를 중단했다가 9년 만에 다시 내놓은 것이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국내에서만 소용량을 판매하는 것은 윈저, 임페리리얼 등 블렌디드위스키 브랜드들이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룸싸롱 등 위스키 수요가 많은 업소들을 뚫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몰트위스키와 등급이 낮은 그레인위스키를 섞어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들은 이미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500㎖급이 나왔으며 2003년 이후 450㎖급까지 출시된 상태다. 지난달에는 국내 블렌디드위스키 업체인 수석밀레니엄도 골드블루(알코올도수 36.5도) 12년산 패키지를 새로 바꾸고 기존 500㎖에서 450㎖로 줄여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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