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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일 많이하는 국회의원들
입력1999-10-31 00:00:00
수정
1999.10.31 00:00:00
그러나 나는 의원들 만큼 일을 많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국회회기중 실시되는 대정부질문 준비에 적어도 1개월이상 심혈을 기울인다. 행정부 발의(發議) 법안심사와 국회발의 법안심사의 준비에 1개월이상 연구하고 문제점 발굴에 노력한다. 국정감사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국감 시작 6개월내지 1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는 2개월여전부터 준비를 한다.국정감사 준비가 무르익어 가면서는 의원들은 보좌진들과 같이 밤늦게까지 준비하고 휴일에도 출근한다.
피감사기관의 그간 업무계획 수립과 집행내용을 파악하고 그 업무계획 수립에 있어서의 문제점, 그 업무계획 집행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발굴해 내고 각 대안까지도 제시하게된다. 나는 이번 국감 준비과정에서 동료의원들이 밤을 꼬박 세워가며 준비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국감때는 매일 저녁 12시를 넘기기가 일쑤다. 예산심의때도 마찬가지다.
오전 7시30분께 특별위원회 참석, 이어 오전9시 중앙당 회의 참석, 이어 오전 10시 상임위원회 참석, 상임위원회와 중복되어 열리는 어떤 특별위원회나 중앙당회의가 있으면 이쪽 회의하다 도중에 저쪽 회의에 참석했다가 이쪽 회의에 다시 참석하여 이쪽회의 끝내고 다시 저쪽회의에 참석하는 식으로 이리저리 뛴다. 국민들은 국회의원들 방에 저녁 12시 넘어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것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의원들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고 국민들을 위해 존재할 때 그 존재가치가 있다. 의원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일을 많이 하고,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도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결과가 없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야 된다. 국회의원은 국민들을 위한 존재로서의 가치창출을 위해 생산적인 정치와 민생정치 구현에 매진해야 한다. 영국 국민들은 템스강가에 있는 국회의사당에 불이 켜져 있을 때 안심하고 잠을 잔다고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에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을 때 국민들이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게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제 국회의원들이 일을 하지않고 싸움만 많이하는 것으로 보지말고 국민을 위해 일을 많이하는 의원들의 모습도 보시면서 격려와 함께 애정어린 채찍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국헌(李國憲·한나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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