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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설립된 잉카솔루션(대표 이정수)은 대기전력 차단 전문기업이다. 설립 당시만 해도 대기전력이라는 말이 생소했지만, 국내 최초로 콘센트와 디지털스위치를 접목해 초기 시장을 개척했으며, 대기전력 차단 분야에서 만큼은 차별화된 절전 방식과 컨셉트로 업계 선두에 있다. 이 분야에서 국내외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컴퓨터용 절전콘센트 ‘컴퓨탭’과 가정용 자동절전 콘센트 ‘두꺼비탭’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컴퓨탭의 경우 국내 절전형 콘센트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두꺼비탭은 TV, VTR, 오디오 등의 대기전력을 자동 차단하는 제품으로, 전원스위치를 꺼도 흐르는 상당량의 전력에 대해 고심했던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이 제품은 특히 초절전형 콘센트로 가정에서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이 15~25%, 사무실에서는 5~15% 줄어 들어 1년에 평균 10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후 이정수 대표는 곧바로 판로 개척에 들어갔으나 우리나라 사무실 구조상의 문제와 대기전력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도입이 어려웠다. 이에 다시 연구개발에 돌입, 또 다른 주력 제품인 PC용 대기전력 차단 탭인 컴퓨탭을 내놓게 된 것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컴퓨터용 ‘컴퓨탭’과 가전용 ‘두꺼비탭'으로 축적된 절전스위치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모니터전용절전기인 ‘모니탭’을 출시했으며, 초고효율 범용자동절전탭 개발에도 착수하여 고유가시대 절약 시장에 부합하는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퓨탭은 에너지시민연대에서 주관하는 ‘100만가구에너지절약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무상 배포 하고 있다. 이는 대기전력차단(안 쓰는 전기의 코드를 뽑는 것)이 에너지절약의 기본이며,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시민단체의 요구가 있고, 여기에 ‘컴퓨탭’이 품질과 절전효율을 만족시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창사 이후 현재까지 R&D에 집중 해 기술을 집약시켰다면, 2005년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자인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수출과 내수 증대를 실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속경영과 환경경영을 목표로 직원들 역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환경운동을 하는 ‘에너지지킴이’라는 직원들의 자긍심 역시 대단하다. 1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잉카솔루션은 그 동안 연구개발비로만 20억원을 쏟아 부었다. 그나마 매출도 설립 이후 2년이 지난 2003년에야 1억원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판매에 탄력이 붙으면서 5억원, 올해는 일본, 독일 등지의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50억원 달성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지난 2004년 말에는 산업자원부와 특허청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기전력으로 손실되는 금액이 7,6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원전 1.5기의 생산량과 맞먹는 양으로, 국가적인 문제이며, 대기전력 낭비의 해결책이 모호한 시점에서 구체적 대안이라는 평가가 수상을 가능케 했다. 이제, 기술과 효율을 입증한 만큼 디자인과 성능을 세계 시장 요구에 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야무진 계획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코트라를 통해 세계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 한 결과 독일, 일본의 바이어가 직접 잉카솔루션을 방문해,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 제작을 주문했으며, 차기 개발 되는 제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돌아갔다.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는 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에너지소모와 환경문제 등 이 국제사회에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 불모지인 대기전력 시장을 개척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업계 선두주자로서, 자긍심과 지금까지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절전시장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잉카솔루션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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