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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컴퓨터 이용 사기도박단 7명 구속
입력1999-04-07 00:00:00
수정
1999.04.07 00:00:00
윤종열 기자
컴퓨터등 첨단장비를 이용, 건설업자로 부터 5억원대를 사취한 사기도박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 부장검사)는 7일 사기도박 총책 이병옥(46), 모집책 이수휘(46), 속칭 「기술자」 김용경(56)씨등 7명을 사기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사기도박에 이용한 컴퓨터·초소형 몰래카메라등 장비일체를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20일 경기 김포 Y관광호텔에서 건설업자 김모(56)씨를 상대로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벌여 1억1,000만원을 편취하는등 8차례에 걸쳐 5억4,7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끗수」에 따라 서로 다른 특수형광물질을 발라둔 화투패로 도박을 하면서 기술자 김씨의 소매에 감춰둔 몰래카메라로 상대방의 화투패를 촬영, 이를 무선송신기로 옆방에 설치된 컴퓨터로 보내면 공범들이 이를 분석해 김씨의 무선 진동 수신기를 통해 분석내용을 다시 알려주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관계자는 『이들은 20장의 화투패가 어떤 순서로 돌더라도 패내용을 즉각 분석할 수 있도록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은 항간에 소문으로만 나돌던 미래형 사기도박단의 실체를 처음 확인해준 것』이라고 말했다./윤종열 기자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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