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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이자소득 면제 '일석이조'
입력2002-07-22 00:00:00
수정
2002.07.22 00:00:00
정부서 발행하고 보증… 은행 예금보다 안정적최근 환율 하락과 금융소득 종합과세 시행 등으로 달러표시국채가 유망투자수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달러표시국채는 원화를 달러로 바꿔 달러채권을 산 후 만기 때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달러로 받는 확정 금리형 상품으로 만기 때 환율이 매입 시점보다 높으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고 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투자자나 세금 감면으로 투자수익을 높이는 세테크에 활용하면 좋다.
달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면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피할 수 있고 장기간 보유할 경우 현금대신 채권을 갖고 있으면 높은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만기 때 환율이 현재 시점보다 낮을 경우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환차손으로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달러표시 외평채란
지난 67년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과 통화관리를 목적으로 만든 외국환평형기금이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라고 한다. 정부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맞아 98년 4월에 5년물 10억달러ㆍ10년물 30억달러 등 모두 40억달러어치의 외평채를 발행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0일 5,0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다.
▶ 외평채 투자의 장점
달러표시 외평채 투자의 장점은 무엇보다 최고의 안정성이다. 정부가 발행하고 보증하는 만큼 은행예금보다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
또 채권을 달러로 사고팔기 때문에 향후 달러가 필요한 사람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회피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도 현금보다 달러채권을 갖고 있으면 이자와 함께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99년 1월1일 이전에 발행된 외평채는 이자에 대한 소득세가 면제돼 세후 투자수익률이 높고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절세효과가 크다. 특히 해외채권 가격은 국내채권시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외평채 투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 투자를 권할만한 대상
우선 달러표시채권은 원리금이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환율상승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 자녀의 유학자금 송금 ▲ 해외채무 지급 등 지속적으로 달러가 필요한 경우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면 환율변동에 따른 손해를 줄이고 이자까지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달러를 장기간 보유할 경우에도 국내은행의 외화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 등에 예치할 경우, 세후 수익률이 1.5% 안팎에 불과하지만 은행보다 안전한 외화표시 국공채에 투자하면 4.7%대의 높은 이자수익과 함께 이자소득세까지 면제 받는다.
최훈근 동양종합금융증권 대리는 "최근 해외 유학이 증가하면서 학자금 송금이 늘고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달러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달러 자금 확보를 위해 외평채에 미리 투자해 놓으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투자요령
외평채에 투자하려면 일단 외평채를 판매하고 있는 가까운 증권사를 방문해 외화유가증권 전용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계좌에 입금한 후 환전해 외평채 매수하면 된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최소 투자단위를 1만 달러로 정하고 있다.
원리금은 계좌에 입금돼 원화로 받을 수도 있고 달러를 원할 경우 외국환은행 외화계좌로 이체를 받을 수도 있다. 만기 이전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중도환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외평채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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