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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개미' 급증… 신용거래잔액 6조 육박

조정 이어지면 피해 우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5조8,335억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11월 들어서만 1,619억원이 증가했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신용융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쪽이 많다는 의미가 된다. 문제는 최근 '도이치증권 쇼크'로 증시가 갑작스럽게 조정에 들어가면서 발생했다. 지난 11일 옵션만기일의 쇼크로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락했는데 주가하락이 장마감 시간대에 이뤄지면서 그날도 개인들은 228억원의 신용융자 잔액을 늘렸다. 이튿날인 12일에도 개인들이 유가증권ㆍ코스닥시장 통털어 2,3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보면 아직 금투협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역시 이날도 신용융자 잔액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해외자본유입 규제안과 중국의 금리인상 등 변수들이 돌출하고 있어서 자칫 증시 조정이 이어질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용융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용융자는 이자를 내야 하는 등 비용부담이 있고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손실 가능성이 높은 투기적인 거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유동성 증가로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개인들이 신용융자를 통해 주식을 많이 샀다"며 "규제리스크로 증시의 조정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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