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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기고] 경기회복 대비한 재투자
입력1999-08-29 00:00:00
수정
1999.08.29 00:00:00
『경기가 좋아졌다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장사가 안 되나』최근들어 이런 질문을 하는 사업자들이 많다. 아직까지 많은 소규모 사업자들의 경우 IMF직후나 지금이나 매출에 큰 차이가 없다고 걱정한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신문지상에 나오는 여러가지 경기지표의 호전이 곧바로 자신의 사업에 반영되기를 바란다. 이럴 때 컨설턴트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소규모 사업자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라고 편안하게 대답한다.
그러나 이런 대화는 사업자들에게 당장 위로는 될지언정 매출부진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결코 될 수 없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경제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와중에서도 일부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요즘 호황을 누리는 사업을 보면 전통적인 업종은 드물다. 대부분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분야의 사업체들이다.
새로운 경제환경이 나타나고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과 컴퓨터의 보급을 통한 정보의 빠른 유통, 개성유행의 급속한 전파, 멀티미디어의 일반화, 거래방식의 변화, 글로벌화 등이 그것이다. 가장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업종으로 여겨지던 커피전문점조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외국 브랜드와 경쟁을 해야하는 처지다.
이런 환경변화는 생산자의 고객에 대한 개념, 마케팅 전략, 물건유통방식 등 사업전반에 걸쳐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업자는 빠르게 도태될 것이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도 매출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지만 새로운 사회경제 체제의 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옷을 갈아입지 않는다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매출은 IMF 이전만큼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사업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고 격렬하게 미래의 사업방향과 전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직은 여유가 없다고 느끼더라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재투자할 여력을 키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업종을 전환할 준비도 하고 그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도 습득해야 한다. 그것만이 경기회복과 무관하게 매출을 증가시키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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