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사진) 방송통신위원장이 2009년을 ‘미디어 산업 혁신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방송과 방통융합시장에 대한 시장 재편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정책의 목표를 경제위기 극복과 방송통신 강국 구현에 두고 있다”며 “올해를 ‘미디어 산업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방송시장 진입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신문 방송 겸영 허용 등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미디어 관련법의 후속조치 마련에 정책의 초점을 두겠다는 얘기다. 특히 미디어 혁신을 방통위의 첫번째 과제로 선정함으로써 올해부터 방송시장 개편과 방송통신융합 서비스 활성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시대가 변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가 됐다”며 “변화를 통한 창의적 발상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앞으로 정책 수립과정에서 방송, 통신 시장의 신규사업자 출현, 규제 완화 등을 강화하고 고착화돼 있는 산업 구조를 시장 질서에 맞는 경쟁중심의 환경으로 바꿔 나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위원장은 올해의 화두로 ‘시대정신에 맞춰 함께 전진하자’는 뜻의 ‘여시구진(與時俱進)’을 올해의 화두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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