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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쌀지원 이르면 9월 재개
입력2002-07-26 00:00:00
수정
2002.07.26 00:00:00
재고분중 내년3월까지 30만톤 보내기로남북관계가 다시 해빙조짐을 보이면서 대북 쌀 지원이 이르면 9월 하순께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까지 북한에 지원되는 쌀의 양은 '30만톤+('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급증하는 쌀 재고처리는 크게 대북 쌀지원과 사료용이라는 2가지 방향에서 처리되게 됐다. 대북지원이 이뤄질 경우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해외 무상원조는 추진되지 않는다.
농림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국의 양곡창고에서 벼를 도정, 포장해 항만에서 북한 까지 수송하는데 1개월 이상 걸린다"며 "남북이 순조롭게 8월중 쌀 지원에 합의할 경우 빠르면 9월말이나 10월부터 선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원물량은 그동안 협의돼 온 30만톤(210만석)을 준거로 하지만 이북이 그 이상을 요청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측이 제안한 8월초 금강산 실무회담 이후 장관급회담이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쌀 차관협정에 조속히 합의할 경우를 전제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실현가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올해 여전히 150만톤 가량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이고 남한도 쌀 재고처리시 대북지원이 비용면에서도 유리하고 탈북자 문제도 막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 수확기 이전 재고 쌀 400만석가량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배합사료용으로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북지원과 함께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따라서 창고에서 3~4년간 묵힌 98~99년산 쌀은 사료용으로 사용하고 99~2000년 산은 북한에 지원될 전망이다.
대북지원 방식은 장기차관 형태로 이뤄지는데, 수송은 북한의 항만낙후로 5,000~1만5,000톤의 소형배를 활용해야 돼 총 6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쌀 재고는 벼 수확 이전(10월말) 기준으로 1,318만석이 예상돼 그동안 쌀값 대란 우려와 창고 부족사태가 우려돼 왔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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