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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기 환테크 요령] 유학비 송금 늦추고 해외선 카드사용을
입력2004-02-03 00:00:00
수정
2004.02.03 00:00:00
이진우 기자
원ㆍ달러환율이 1,170원 아래로 떨어지고 원ㆍ엔환율도 한때 100엔당 1,120원대를 돌파하는 등 원화가치가 급변하면서 은행은 물론 기업과 개인들 모두 환위험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창구에는 해외에 송금하려는 사람이나 외화예금가입자들이 적절한 거래시점을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또 원ㆍ엔환율의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엔화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환차손과 함께 대출상환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고 원ㆍ엔환율 역시 당분간 1,110원대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환테크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율급변, `환(換)테크`에 관심 가져야= 전문가들은 원ㆍ달러환율이 올들어 속락하고 있는 만큼 달러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보유달러를 파는 것이 일단 유리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 경우에는 필요자금의 일부만 달러로 바꾸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최소한의 필요자금만 우선 보내고 나머지는 송금시기를 최대한 미뤄 환율이 더 떨어진 뒤에 송금하는 것도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아울러 꼭 환전을 해야 한다면 은행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율우대 제도를 잘 활용하면 수수료도 절약하고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해외여행 때 큰 금액은 되도록 신용카드를 적극 사용하는 것이 환율하락에 대비한 재테크 요령”이라며 “아울러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차손을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외화예금 등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은행권, 엔화대출 기업관리강화=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반면 원ㆍ엔환율은 지난해 8월 980원을 저점으로 상승해 11월말 1,100원대에 진입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오르면서 지난 6일에는 1,122원을 넘기도 했다.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에 따라 엔화대출을 받은 기업들에게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원화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환율상승으로 대출금이 늘자 추가담보를 요구하는 등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달러에 비해 금리가 싸다는 이유로 엔화대출을 많이 활용해 왔으나 원ㆍ엔환율의 상승으로 금리차 이상의 환차손을 입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엔화대출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기업들에게 환위험을 피할 수 있는 헤지거래를 이용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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