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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테러공포] 직접영향 크지 않지만 中경기 둔화가 더문제

탄핵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등장한 해외발(發) 악재에 대해 전문가들은 테러의 영향이 국내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약하고 중국이 경기과열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따라서 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성장이 언제 한계를 드러낼 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추가 악재 단속해라=전문가들은 탄핵이 국내의 정치적 요인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테러공포는 전세계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잊혀졌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연쇄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미국경제의 회복속도에 경기회복 신중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로컬 리스크`가 `글로벌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핵으로 인한 로컬 리스크는 대부분 제거됐지만 테러공포 등 글로벌 리스크는 당장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쳐 해외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이 보수적으로 돌아서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 국내에 추가 악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미국보다 중국이 더 걱정=세계경제 회복의 성장엔진 역할을 해야 하는 미국이 전망치를 밑도는 경제성적으로 고민에 빠진 가운데 테러공포로 소비심리 위축까지 우려되자 국내 경제회복 속도도 조절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미국 경기의 회복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연초에도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고용수치가 기대를 밑돌면서 미국경제에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하지만 테러는 국지적인 불안요인이라 유럽 국가에 악재로 작용할 뿐 우리 경제까지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원장은 “오히려 한국의 제1수출국인 중국경제의 둔화세가 국내 수출에 더 큰 타격을 준다”며 “지난해 한국이 그나마 중국 덕에 3%의 성장세를 유지한 만큼 테러와 미국경제보다 중국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충격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너무 낙관하지 마라=대외 불안요인이 잇따라 돌출하는 상황에서 올해도 수출이 국내 경제성장을 외끌이로 견인하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큰 흐름으로 보면 달러약세가 지속돼 원화환율이 떨어지는 추세고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는 만큼 수출실적이 지금처럼 좋은 상태가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내수와 소비가 죽어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수출이 우리 경제회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하지만 일부에서는 세계경제의 회복흐름이 이미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국내 수출의 주력부문인 정보기술(IT)산업의 경기도 점차 내리막길이라는 예측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에만 기댄 외끌이 경제의 한계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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