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스마트 원자력 발전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전기술(052690)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 전날보다 0.79%(400원)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032820)은 2.14%(13원) 오른 620원에, 에너토크(019990)는 5.37%(255원) 상승한 5,0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원전 관련주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한전기술은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에너토크와 우리기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압둘아지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2018년까지 20억달러 규모의 스마트 원전 2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마트 원전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소형 발전소로 물 대신 공기로도 원자로를 냉각할 수 있어 내륙 사막 지역에도 건설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한전기술이다. 한전기술은 스마트 원전의 상업용 설계를 맡게 돼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수주금액은 사업비의 8~10% 수준인 1,700억~2,1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원전 착공 이전 설계기간 및 설계공정률을 감안하면 한전기술의 매출은 2018년 이전 700억~950억원, 2019년 이후 1,000억~1,20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력용 부품 제조업체인 에너토크와 원전 감시·제어 시스템을 설계·생산하는 우리기술 등도 원전건설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