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주, 실적 회복세 타고 주도업종 부각… 유니테스트·나노스(151910) 등 주목할만
헬스케어주, 고령화·바이오시밀러 성장 수혜… 오스템임플란트(048260)·셀트리온(068270) 등 관심
중국 소비관련주, 中경제 투자서 소비중심으로 변화… 화장품·음식료·가전업종 수혜 커
연초 주식시장은 코스닥의 거침없는 상승세로 뜨거웠다. 대내외적 변수가 대형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핀테크 육성 등 정부정책이 코스닥 종목들을 떠받치며 코스닥 강세에 기여했다. 코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일각에서는 코스닥 신용융자잔액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소형주 투자 과열을 지적하기도 했다. 중소형주 강세장은 계속될까.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한 코스닥은 일시적인 기술적 저항을 만날 수 있으나 종목 선순환은 지속될 것"이라며 "개별종목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스토리를 우선적으로 반영했던 중소형주 중에 실적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 종목들로 선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순 테마를 추종하기보다는 실적 개선과 기관의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얘기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경우 기관 매수세 유입에 따른 수급 모멘텀뿐만 아니라 지난해 4·4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동반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이끌 주도업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IT업종 중에서도 반도체 부품주는 업황 호조로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난야가 주요 고객사인 유니테스트는 DDR4 D램 확산의 대표적인 수혜주"라며 "201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던 매출액은 작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산업 부진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졌던 스마트폰 부품주들도 작년 4·4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삼성 스마트폰 서플라이 체인의 주문량이 반등한 가운데, 1,300만 화소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와 블루필터의 중국 수출 증가가 나노스의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과 삼성전기(009150)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돼 수혜가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스몰캡 장세를 이끌었던 헬스케어와 중국 소비주 등 성장 모멘텀이 확보된 종목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성장에 맞춰져 있다"며 "올해도 성장 희소성을 바탕으로 성장주에 대해서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관련주로는 고령화 수혜주인 오스템임플란트와 아이센스, 인바디, 마크로젠 등과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에 따른 셀트리온이 꼽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치과용 임플란트 보험급여 대상자 확대로 오는 2017년 2배 성장이 전망된다"며 "중국 진출 가시화도 실적 개선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세게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국내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허가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역시 국내 시판이 허가됐고 현재 임상 3상 단계의 품목이 많아 올해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소비 관련주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현주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이미 투자 중심에서 소비 중심 구조로 변화하고 있고 정부도 소비확대를 강조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제조업 지표 부진과 달리 소비심리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화장품, 음식료 프랜차이즈, 주방용품, 가전 등을 제시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온(069110)은 중국 내 화장품 인기와 함께 설비투자 완료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 늘어난 84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코스온은 주문자생산방식(ODM)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국내(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뿐만 아니라 중국(환야), 미국(토날뷰티) 등 글로벌 회사와의 합작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인 소득 증가로 인한 프랜차이즈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MPK(065150)도 주목할 만하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스터피자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현재 60개 매장을 연말까지 150개로 빠르게 늘릴 것"이라며 "중국 법인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