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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도 경영리스크"

■ 삼성경제硏 보고서판매부진·품질불량등 기업 생존까지 좌우 황사와 엘니뇨 등 기상이변을 기업 경영의 리스크로 인식해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기상이변과 기업경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발생한 최악의 황사를 포함해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빈발하고 있는 집중호우와 가뭄 등 기상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을 가져오는 엘니뇨가 올 여름 태평양 연안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엘니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올 여름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도 폭우ㆍ가뭄ㆍ폭서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상재해는 판매부진, 시장기회 상실, 품질 불량 등으로 기업의 생존까지 좌우할 수 있다"며 "기상이변을 기업경영의 한축으로 인식하고 주가와 환율, 금리 리스크 관리와 유사한 대응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상위험 관리 및 재해방지 전문가를 배치해 전담반을 만들고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체제를 마련하는 한편 보험에 가입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상재해에 따른 복구사업과 재난보험상품 기상정보 제공, 기상컨설팅, 환경산업 등 선진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날씨 파생상품 시장에 적극 참여해야 새로운 사업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중호우 등 우리나라의 기상재해 피해 규모는 91년 4,000억원 규모에서 98년에는 1조6,000억원 규모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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