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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21' 창준위 출범
입력2002-10-16 00:00:00
수정
2002.10.16 00:00:00
영입·연대통한 세불리기 박차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추진위는 16일 오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를 출범시켰다.
이날 대회에는 1,000여명의 발기인이 참석, 창당준비위 규약과 발기취지문을 채택한데 이어 유창순 전 총리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창당준비위는 앞으로 '당대당 통합수임기구'를 추진위로부터 위임받아 창당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유창순 창당준비위원장은 원고대신 즉석 인사말을 통해 "정몽준 의원이 롯데그룹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항간의 설과 달리 정 의원은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 깨끗한 사람"이라며 "고 정주영 회장이 자신의 아들을 끝까지 돌봐달라는 유언에 따라 정몽준 의원을 끝까지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준비위는 발기인 700명을 중앙선관위에 등록, 이번주중 법정정당으로서 자격을 갖춘 뒤 법정 지구당(23개) 창당 등을 거쳐 이달 하순께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따라서 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였던 창당작업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창당준비위는 앞으로 16개 시ㆍ도에 1∼3개씩 23∼30개의 지구당을 창당, 법적요건을 구비한 다음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창당준비위는 현역의원 영입 전망을 고려해 대선 전까지 최소 50여개의 지구당을 창당한다는 방침이다.
창당준비위는 이와함께 각 정당 소속의원들과 접촉, 영입을 통한 세불리기를 본격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통합21'은 창당 후 민주당 탈당파 및 자민련,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대표, 이한동 전 총리 등 이른바 '제3세력'과 당대당 통합협상도 경우에 따라 추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조순, 고건, 이홍구, 이수성 전 총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모두 정 의원측의 '간곡한' 제의를 고사한 상태이고, 박근혜 대표마저 정 의원과의 연대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현역영입 등의 어려움 등으로 창당계획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견제도 거세지고 있어 '정몽준 신당'추진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정몽준 신당' 발기인대회를 겨냥해 "창당 발기인 명단이기보다는 집안 길ㆍ흉사에 부조하러 온 사람들 명단 같았다"고 폄하하는 등 신당에 대한 김빼기를 시도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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