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아침햇살’은 지난 1999년 1월18일 출시됐다. 외국 입맛에 길들여진 국내 음료시장에 우리 원료와 우리 상표, 우리 기술로 만들어져 출시된 제품으로 곡물음료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제품이다. 처음 맛보는 곡물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침햇살’은 출시 첫해에 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단숨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제품 인기를 반영하듯, 시장에는 30여 업체에서 우후죽순으로 쏟아내는 유사 제품들이 넘쳐 났고 국내 음료시장에는 이내 ‘곡물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됐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쌀 음료 시장이 1,6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아침햇살’의 매출도 900억원을 훨씬 웃돌며 전년대비 1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해 가히 쌀 음료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스테디 셀러로 입지를 굳히면서 안정된 매출을 유지, 출시 7년째를 맞는 올해에도 500억원 수준의 탄탄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곡물음료 카테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로 여전히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아침햇살’은 잘 정제된 쌀과 현미를 볶아 효소분해시킨 뒤 맑은 액을 얻어 제조한 쌀 음료다. 이 같은 제조방법은 쌀이 갖고 있는 영양 성분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음료화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 제품은 2001년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특허까지 획득한 상태이다. 지하 170m 이하의 깨끗한 천연암반수에 쌀 43%와 현미 33%를 함유하고 설탕이나 인공향, 색소는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 흰 색깔만큼이나 맛이 깨끗한 것이 특징. 무탄산이라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부드러워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등 우리 입에 잘 맞는 고유의 맛을 낸 점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이다. 먹거리의 웰빙 트렌드가 화두로 오른 요즘에는 이 같은 제품 특징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아침햇살’은 또 1999년 9월부터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25개국으로 수출돼 해외에서도 우리의 맛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권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양의 맛을 찾는 미주, 유럽지역에서도 호평받아 올해 안에 1,200만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웅진식품 수출 실적중 30% 정도가 ‘아침햇살’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홍콩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편의점, 슈퍼마켓 체인점, 백화점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세계 기업들의 집합소로 급부상중인 중국 시장에서도 광주, 심천, 중산 등을 중심으로 한 광동성 지역 전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또 상해에서도 까르푸를 비롯한 현지 대형유통점에 입점돼 향후 아시아 수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아침햇살’이 우리 쌀을 소비하는 2차 가공식품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아침햇살’은 출시 후 현재까지 약 3,000만㎏의 국산 쌀을 사용, 국산 쌀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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