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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4/파생금융상품(경제교실)
입력1997-05-15 00:00:00
수정
1997.05.15 00:00:00
강면모 기자
◎채권·외환 등 미래가치산정 미리 매매/선물·옵션·스왑 등 모든 거래형태 포괄파생금융상품은 외환, 채권, 주식 등과 같은 기초자산의 미래가치를 미리 결정하여 사고 파는 금융계약이다. 보다 간편하게 기초자산에서 파생되어 나온 모든 금융계약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파생금융상품이라 하면 흔히 보는 선물환거래는 물론 금융선물거래, 옵션거래 및 스왑거래를 모두 포함한다.
선물거래는 19세기 중반 미국의 시카고지역에서 밀, 콩과 같은 농산물을 대상으로 발달하였다. 당시 시카고는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의 중심에 위치하여 미국 전역의 곡물이 집결되어 거래되었는데 수확기마다 되풀이 되는 창고 및 수송수단의 부족, 격심한 가격등락에 따른 혼란을 해결하기 위하여 상품거래소가 1848년에 설립된 것이다. 상품거래소에서는 장래특정시점, 예를 들어 3개월 또는 6개월 후의 곡물가격을 미리 결정하여 매매거래를 체결하여 두고 실제곡물의 인수도는 특정시점이 도래하였을 때 실행하는 상품선물거래를 도입하였다. 농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거래가 금융상품으로 확대된 것은 1970년대의 일이다. 브레튼우즈체제가 붕괴되면서 국제금리와 환율의 불안정성이 크게 확대되었고 금리·환율변동에 따른 위험부담을 헷지하기 위한 수단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1972년에는 독일 마르크화, 일본 엔화 등 외국통화를 대상으로 하는 통화선물거래가 시작되었고 뒤이어 중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금리선물거래가 도입되었다. 오늘날 금융선물거래는 거래종류와 방식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금융선물거래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파생금융상품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파생금융상품은 우선 장내거래와 장외거래로 구분한다. 양자는 금융상품의 미래가치를 사고 판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거래장소 및 거래의 형식에서 차이가 있다. 장내거래는 지정된 선물거래소에서 회원들간에 이루어지는 거래로 거래단위, 결제방법 등 모든 거래조건이 정형화, 표준화되어 있다. 장외거래는 선물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전화, 텔렉스 등을 이용하여 거래하는 것으로 모든 거래조건은 거래당사자간의 합의에 따라 신축적으로 결정된다.<강면모 한은외화자금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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