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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서두인칩
입력2003-11-04 00:00:00
수정
2003.11.04 00:00:00
서정명 기자
`신바람나게 일합니다.`
경기 불황과 벤처기업들의 잇따른 부도 속에서도 다양한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위 회사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서두인칩(대표 김태완)은 최근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사업별 인센티브제 실시, 사내 헬스장 오픈, 한마음 단합대회 등 직원들의 사기 진작 프로그램을 잇따라 개발해 신바람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3년간 무리한 제품개발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기도 했고, 인력 구조조정과 급여 삭감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신임대표로 취임한 김 사장은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기존 경영진을 경질한 반면 직원들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지난 7월부터 주5일제를 전격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근무효율이 떨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샌드위치 데이)에도 휴무를 보장해 임직원의 여가활용 기회를 늘리고 있다. 또 집중 근무제와 플랙시블 타임제 등을 통해 근무강도 및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부 및 팀별 성과제를 도입하고 그에 상응하는 실적을 올린 부서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회사 직원들이 특허출원 및 신규 거래선 개척, 원가 절감,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두인칩은 임직원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하 1층에 60평 규모의 최신식 헬스장을 지난주 오픈했다. 샤워장, 탈의실을 비롯해 밤샘 연구업무가 많은 연구원들을 위한 수면실도 갖추고 있다.
김사장은 “경영부실은 경영진의 책임이며, 이를 묵묵히 따라온 사원들의 잘못이 아니다”며 “회사가 어렵다고 직원들을 정리하면 결국 회사의 자산과 노하우가 사라지는 만큼 사원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정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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