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상승세 계속 이어질까(?)

하이닉스가 이달들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1만2천100원으로 저점을 찍은후 외국인과 기관의 본격적인 매수세에 힙입어 25일 오전 11시43분 현재 1만4천950원으로 23.5%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현재 전날 대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날까지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28일 이후 본격적인 사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결과 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달 27일 4.74%에서 24일 현재 5.64%로 상승했다.

하이닉스의 상승세는 하반기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과 낸드 플래시 사업 강화,워크아웃 조기 졸업 등 여러 호재들에 힘입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반도체부문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상승탄력을 못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그동안의 목표가격과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하이닉스의 2.4분기 실적이 안좋아 목표가격을1만3천500원으로 낮게 잡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으나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하이닉스가 2.4분기 매출 1조2천억원, 영업이익 1천6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와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초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2만1천원의 목표가격을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1.4분기이후 본격 생산체제에 들어간 낸드 플래시의 생산이 크게 늘어 전세계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으며 연말까지 도시바의 2위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상승한 점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8.0%와 9.0%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하이닉스는 과거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에 큰 손실을 준 기억이 생생해 시장에서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신용등급 상향조정과 워크아웃 졸업 등으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격을 종전의 1만4천500원에서 1만7천~1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