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팀은 2010~2012년 사이 어금니(첫 번째)가 빠진 환자 36명에게 두 번째 어금니와 사랑니(세 번째 어금니)를 당겨 빠진 치아 자리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교정 효과가 우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의료진은 이런 임상결과를 미국 임상교정학회지에 발표했다.
보통 사랑니는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뽑아내는 게 그간의 관례였다.
하지만, 잇몸 밑에 깊게 박힌 사랑니를 끌어올리거나, 심하게 경사진 사랑니를 바람직한 각도로 세우면 사랑니를 버리지 않고 어금니 대신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국윤아 교수는 “첫 번째 어금니가 빠진 환자는 두 번째 어금니도 빠질 위험이 있어 인공치아 이식 등의 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사랑니를 이용한 교정법은 본인의 치아를 이용하는데다 인공치아 이식보다 비용이 저렴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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