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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회견] 3김-1이 대립구도 굳히기
입력1999-08-09 00:00:00
수정
1999.08.09 00:00:00
양정록 기자
우선 李 총재는 원내외 투쟁을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비난공세를 강화하면서 당내외 비판을 수용, 실용적인 정치를 표방함으로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이에 따라 정국도 당분간 경색국면을 면하기 어려울 것같다.
특히 李총재는 『중산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여권으로부터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민·중산층 민심잡기에 나설 뜻을 비쳤다.
李 총재는 이에 따라 3金정치의 폐해로 비민주적이고 가부장적인 보스정치, 패거리 정치의 지배구조에 따른 민주화 장애, 건전한 민주세력 발전저해, 밀실야합 등을 꼽고 국론 분열과 3金 정치가 국민불신 증폭, 국정혼란 초래의 근본원인이라고 주장했다.
DJP 개헌시도 차단과 金 대통령의 국민회의 탈당과 대국민 사과,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수있다.
李 총재는 그러면서 최근 YS의 민주산악회 재건을 둘러싼 당내 민주계의 동요와 이로 인한 당내분란 차단에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민산(민주산악회 약칭)의 정치세력화 시도는 야권 분열을 초래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들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하게 밝힌 점은 경우에 따라서는 3金청산을 위한 첫 게임이 YS측과의 사이에서 생길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李 총재는 3金정치 청산이란 자신의 정치적 목표와 지향점에 다가서기 위한 방안으로 제2창당을 통한 한나라당의 자기변신도 다짐했다.
결국 정국 판도를 「3金대 1李」로 몰아붙여 자신의 정치적 위상과 3金과의 차별화를 돈독히 함으로써 다음 대선에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YS가 민산 재건 움직임을 통한 당내 민주계 의원들의 동요를 막아야하며 세풍자금 분산보관 은닉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 여권의 신당창당 등 외부여건이 좋지않아 李총재의 새정치 구상이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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