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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펜션시장도 투자 봄바람 분다
입력2004-04-05 00:00:00
수정
2004.04.05 00:00:00
민병권 기자
최근 분양을 시작한 수익형 펜션이 분양접수 이틀 만에 5대1의 경쟁률을 넘기고 200여가구 규모의 다른 펜션도 80%의 계약률을 보이는 등 펜션시장 이 살아나고 있다.
5일 펜션업계에 따르면 내집마련정보사가 공개추첨방식으로 58가구의 분양 접수를 시작한 강원도 평창 ‘숲속의 요정’ 펜션이 지난달 29일 접수 시작 후 이틀 만에 약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김영진 사장은 “신청자가 당초 예상치를 웃돌아 놀랐다”며 “ 접수마감이 오는 9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경쟁률은 계속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달여 전 평창에서 10~27평형 펜션의 분양을 시작한 S&G도 217가구 중 80%에 가까운 물량을 계약시켰다. 평당분양가격이 490만원선이므로 5,000만~1억원대 소액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는 게 박진석 S&G 팀장의 설명.
또 경기도 양평의 북한강변에서 40가구의 펜션을 분양 중인 굿모닝펜션도 최근 절반 가량을 계약시키는 등 수도권과 강원도 등의 펜션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들 펜션의 공통점은 분양계약자에게 일정기간 동안의 연간 투자수익률을 확정해 지급하거나 향후 개발 및 교통여건 확충에 따른 프리미엄을 내세워 마케팅을 한다는 것.
내집마련정보사와 S&G의 경우 계약자에게 각각 2년과 5년간 투자금 대비9~10%대의 연간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으고 있으며 굿모닝펜션은 양평 펜션 인근으로 향후 춘천~양양 제2고속도로 서종IC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차로 40여분 거리라는 점을 부각시켜 마케팅을 하고 있다.
김준수 굿모닝펜션 과장은 “지난해에는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펜션개발업 체들이 난립해 분양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최근에는 이중 60~70% 가량이 쓰러지고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만 남게 되면서 다시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간척지와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는 단지형 펜션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의 단독 펜션부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들 지역 간척지 영농조합들이 보유농지를 대량으로 필지분할해 주말농장으로 분양함에 따라 주말 나들이객이 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것.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평당 5만~10만원선이던 서산ㆍ대천간척지 일대 논ㆍ밭ㆍ임야 등의 매매가격이 현재 8만~15만원선까지 상승했다.
펜션부지 전문 중개업체인 태광컨설팅의 김종일 사장은 “정부의 토지규제 등으로 인해 단순히 맹지를 사놓고 묻어놓는 식의 투자가 어려워지자 실수요와 장기투자를 겸한 펜션부지 매입으로 투자자들의 전략이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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