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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후보 경제발전 청사진 제시
입력2002-07-26 00:00:00
수정
2002.07.26 00:00:00
■ 전경련·기협 공동포럼이회창 "투자가 경제 핵심돼야" 노무현 "성장·분배 선순환유도"
16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26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집권 때 실천할 경제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공동 주최 하계 포럼에 참석, "정경유착의 고리를 제거하는 등 뿌리깊은 관치경제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일류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으며 정치자금을 내지않아도, 권력의 눈치를 보지않아도 기업할 수 있는 편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제 살리기에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최고의 인재로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부정부패가 시장의 영원한 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최대의 장애물"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 권력층과 주변의 부패구조는 철저하게 끊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는 또 "관치의 잔재로 남아있는 규제는 과감하게 폐지해야 하지만 국가경제의 특수성이나 시장기능이 미비한 경우 한시적으로 규율을 두어야 한다"며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일부 대기업집단에 국한, 무리한 업종확대와 선단식 경영을 지양하고 핵심역량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당분간 이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를 위해서도, 미래를 위해서도, 국민소득 2만~3만달러 시대로의 도약을 위해서도 투자가 우리 경제의 핵심이 돼야 한다"며 "설비 투자 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분배가 성장을 자극하고 다시 성장이 분배의 몫을 키우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 제가 생각하는 성장과 분배의 관계"라며 "빈부격차 개선과 저소득층 삶의 질 확보에 좀더 의지를 가져야한다"지적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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