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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유동인구 일정해 수요 안정적… 업종 선점이 중요

■ 아파트 단지

고형석 치어스 창업지원본부장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상권분석이다. 창업은 상권 규모와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투자금 1억원으로 분당 지역에 창업을 원하는 예비 가맹점주를 만난 적이 있다. 분당 전체 상권을 분석했다. 그가 원하는 역세권 먹자 골목 상권의 임대 조건과 권리금을 따져보니 1억원 정도의 투자금으로는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눈을 돌린 곳은 바로 아파트 상권. 주요 수요층은 아파트 주민으로, 타 상권에 비해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일정한 이동 인구 수는 특정 요일에 상관없이 유지된다.

임대료 역시 다른 상권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데다 1,500세대 이상이면 상권 활성화 가능성도 높다. 아파트 거주민들의 연령대, 생활 수준, 생활 패턴에 맞는 업종 창업이 이루어진다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권이기도 하다.



입점을 계획한 분당 아파트 상권은 모임장소를 찾는 주부와 주말에 간단한 외식을 원하는 가족 단위 고객 층이 많고 근린공원도 가까워 친구나 연인끼리도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임대료가 비쌌다. 대로변 상권의 경우 임대보증금이 49㎡(15평) 기준 5,000만~8,000만원, 월 임대료가 300만원 이상이었다.

분당 아파트 상권 내에서 이면도로지만 가시성이 좋고 야외 테이블을 활용할 수 있는 점포를 찾았다. 임대보증금 3,000만원, 월 임대료 230만원, 권리금 2,000만원 등 5,000만원에 맞게 개발했다. 현재 이 점포는 평일 매출 70만~80만원, 주말 매출 100만원 이상을 올리고 있으며, 1억원을 투자해서 월 순수익이 1,000만원 이상 나오는 등 성공적인 아파트 상권 창업사례가 됐다.

이처럼 아파트 상권은 업종에 대한 선점이 이루어지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철저한 상권·배후인구 분석이 진행된다면 고정 고객층을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알짜배기 상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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