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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숍인숍 바람 확산
입력2004-03-16 00:00:00
수정
2004.03.16 00:00:00
신경립 기자
백화점, 할인점, 약국 등 사람들의 방문이 잦은 곳에 작지만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며 높은 수익을 내는 숍인숍이 비타민 제품부터 일반 먹거리, 패션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숍인숍(shop in shop)이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비타민 전문 매장. 비타민하우스, GNC, 비타민뱅크 등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타민하우스의 경우 현대백화점 서울 6개 점포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장당 하루 200만~2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입점초기인 지난 해 12월에 비해 40% 가량 늘어난 수치.
건강식품 전문업체인 GNC는 지난해 말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금천점에 매장을 오픈하고 건강식품과 비타민 제품을 판매 중이다. 매장당 하루 평균 3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출도 매월 배 가까이 늘고 있다. GNC는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본점에도 매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비타민하우스, GNC 등에 이어 CJ의 건강식품 브랜드 CJ뉴트라도 이달 들어 온누리 약국 체인에 숍인숍 브랜드인 `CJ 뉴트라 허브비타민샵`을 선보였다. 허브비타민샵은 우선 온누리 회원약국 체인 80군데에서 입점을 시작, 테스트 마케팅을 거쳐 전체 회원약국으로 발을 넓힐 계획.
외식가에서는 위탁급식사업을 운영하는 ㈜아워홈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숍인숍을 운영중이다. 아워홈은 현재 운영중인 연세대학교 학생식당 내에 이달부터 대표적인 치킨 브랜드 `BBQ`를 첫 오픈했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외식 브랜드와의 `브랜드 인`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 밖에 패션업계에서는 FnC코오롱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쿠아(QUA)`가 강남역 매장에 총 8개 브랜드의 숍인숍을 운영중. 수입 란제리 `제뉴얼`을 비롯해 액세서리, 팬시 완구, 목욕용품이나 아로마 제품 등을 다양하게 취급, 전체 매장 매출의 10% 가량이 숍인숍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쿠아`브랜드 담당자는 “여자친구와 함께 쇼핑에 나오는 남성들도 액세서리류를 구입하는 등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정영현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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