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우리은행, 해외 MBS시장 '노크' 리먼 사태 이후 국내銀중 처음… 이르면 내달 5억弗 발행저렴한 비용으로 외화조달 나서 눈길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우리은행이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 주택저당증권(MBS)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이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높이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외화를 조달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6일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약 5억달러 규모의 해외 MBS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발행 시기는 이르면 오는 6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2월까지만 해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지금은 (시장여건이 개선돼)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 해외에서 MBS 한국물 투자수요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권은 우리은행의 해외 MBS 발행 성공은 국내 은행들에 고금리 외화차입을 대체할 창구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BS는 통상적으로 일반 은행채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는 국민ㆍ신한ㆍ한국씨티은행이, 8월에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해외 MBS를 발행해 원화 환산시 총 2조5,125원 규모의 미국달러ㆍ유로화ㆍ홍콩달러 등을 조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먼 사태를 전후로 부동산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증권 및 파생금융상품의 위험성이 한층 부각되면서 해외 투자수요가 사라진 뒤 국내 은행은 해외 MBS 발행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리먼 사태 이후 국내 은행들은 연 4%포인트 안팎의 높은 가산금리를 부담하며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해외채권을 발행해왔다"며 "만약 해외 MBS시장이 다시 열리면 이런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재무구조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MBS는 자금을 차입하는 채권 발행과 달리 증권을 발행할 페이퍼컴퍼니에 은행의 담보대출채권을 매각하는 형태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은행이 재무제표상의 부채를 늘리지 않고도 외화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은행들의 해외 MBS 발행이 '꿩 대신 닭'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은행권이 통상적으로 MBS보다 발행비용이 낮은 커버드본드(covered-bond)를 발행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과 시장 환경을 갖추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MBS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해외 MBS는 발행 과정에서 신용보강을 위한 수수료와 재보험료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발행비용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은행권은 우리은행의 해외 MBS 발행이 리먼 쇼크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해외 담보부증권시장 해빙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