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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등 반짝 호조/경기회복 걸림돌/10월 산업활동 동향 분석

◎산업생산 10.8%·소비 7.6% 늘어/재고증가 17.6%… 여전히 높은 수준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산업생산동향을 보면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업생산과 제조업가동률이 높아지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수지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재고증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같은 반짝 회복세가 지속되기보다 오히려 경기사이클상 조정국면을 연장시켜 향후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은 올 4·4분기까지는 농업생산 증가등으로 성장률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겠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설비투자의 위축, 생산 및 출하의 부진 등으로 경기하강 국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0.8%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늘었고 지난 94년 수주된 선박의 진척률 증가, 올해말로 할인공급이 끝나는 농기계의 생산증가 등 연말 특수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화물선 등 기타 운송장비(43.7%)를 비롯, 컴퓨터등 사무회계용기계(40.2%)와 반도체(23.7%)등의 생산증가율이 높았다. 부문별로는 중공업이 14.8% 증가한 반면 경공업은 마이너스 2.5%를 기록, 경기양극화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가동률은 생산호조를 반영해 82.2%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재고=지난달 20.5%까지 치솟았던 재고증가율은 8월이후 3개월만에 다시 둔화세로 돌아서 17.6%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재고량은 출하가 생산보다 많아 1월이후 처음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재고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재고수준이 높은 철강의 출하가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의 생산조정 등으로 이들 2개업종의 재고수준이 하락한데 기인한다. ◆소비=6월이후 6%대를 유지한 도소매판매는 백화점 정기할인판매, 자동차 내수호조 등으로 7.6% 늘어났다. 내수용소비재출하는 가격인하로 인한 휴대용전화기(1백78%) 구입이 늘고 무이자 할부판매등으로 대형승용차(1백18%) 구입이 늘면서 6.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외개방으로 인한 고가수입품의 증가, 자동차 등 밀어내기식 할인판매의 성행으로 소비가 성장을 떠받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설비투자(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 통신업등의 발주감소로 3.1% 증가에 그친 반면 민간부문은 건설업 운수업의 발주가 호조를 보여 16.1% 증가,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이 14.4%를 기록했다. 건설투자(국내건설수주)는 연말로 가면서 공공부문의 발주증가율이 둔화되고 민간부문에서 주택 사무실등 비제조부문의 건축발주가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고용=10월중 실업률(계절조정)은 지난달과 같은 1.9%로 완전고용수준을 나타냈으나 제조업취업자가 전년동기대비 10만6천명(2.2%) 감소한 반면 사회간접자본및 기타서비스업 종사자는 59만7천명(4.5%) 증가했다. 이는 경기의 영향을 직접 받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조정이 진행중이라는 의미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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