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 양극화 현상… 고려대 '최고' 외국인 학생·교수도 高大·成大·서울대등 편중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이 외국인 학생ㆍ교수가 크게 늘며 국제화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몰리는 학교가 한정되고, 학생들의 선호도도 대학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등 'MBA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한국형 12개 MBA의 '07년도 하반기 신입생 모집 및 운영 현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입생 모집 결과 외국인 입학생은 고려대ㆍ성균관대 18명, 서울대 12명, 연세대 11명, 전남대 2명 등 총 61명으로 상반기 16명보다 45명이나 늘었다. 반면 동국대, 중앙대, 한국정보통신대 등에는 외국인 입학생이 아예 없어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교수 역시 상반기 51명에 비해 36명 늘어 총 87명이 됐으나 고려대 32명, 서울대 19명, 성균관대 16명 등 대부분 서울 주요 대학에 집중됐다. 외국인 학생ㆍ교수가 많아지며 대부분의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고 서울대ㆍ고려대가 국제인증(AACSB)을 획득했으며 다른 대학들도 국제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신입생 모집 현황을 보면 일부 대학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벌어지는 등 학생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라지고 있다. 이번 한국형 MBA 하반기 신입생 모집에서는 총 12개 대학의 1,020명 모집에 1,851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851명이 선발돼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학은 고려대로 주간이 2.7대 1, 야간이 6.1대 1 등 통틀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남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주간 지원자가 모집 정원에 크게 밑돌아 신입생 모집에 곤란을 겪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각 대학이 의욕적으로 특성화된 MBA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에 학교가 가지고 있던 네임밸류와 지역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간 학생을 모집한 8개 대학의 경쟁률은 평균 1.6대 1, 야간 학생을 모집한 9개 대학의 경쟁률은 평균 2대 1로 나타났다. 한편 하반기 신입생 가운데 직장 경력을 가진 학생은 96%로 상반기 86%에 10% 포인트 증가했고, 이중 10년 이상 직장 경험자가 35%로 가장 많았다. 직장에서 파견된 인원 역시 59%로 상반기 30%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입력시간 : 2007/09/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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