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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대 신규사업 쾌속질주
입력2002-11-20 00:00:00
수정
2002.11.20 00:00:00
삼성SDI의 3대 신수종(新樹種)사업이 '쾌속질주'하고 있다.삼성SDI는 2차전지ㆍPDPㆍ유기EL 등 3개 신규사업이 사업시작 1~2년만에 흑자기조로 돌아서는 등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휴대폰ㆍ노트북 등 모바일기기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의 경우 판매량이 올해 초 월 300만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들어 대형 거래선으로부터의 주문이 급증하면서 연말까지 월 600만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할 전망이다.
2차전지는 지난 5월 손익분기점을 처음 돌파한 이후 매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양산 2년째인 올해 누적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차전지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1ㆍ4분기까지 1,020억원을 투자, 천안공장의 생산능력을 월간 720만셀에서 1,200만~1,300만셀로 높일 계획이다.
초대형 디스플레이인 PDP는 지난해 3,3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올들어 판매량이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5,000대를 돌파한데 이어 하반기들어 매달 8,000~9,000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12월에는 월간 최대인 1만7,000대 판매가 무난할 전망이다.
풀컬러 유기EL은 지난 8월 판매량이 1만개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 제품을 채용한 휴대폰 인기에 힘입어 9월 5만개, 10월 6만5,000개로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판매량은 25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브라운관에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2000년 이후 2차전지 등 디지털ㆍ모바일 제품 중심으로 재편,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게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들 3대 신수종 사업을 비롯한 비(非)브라운관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2%에서 오는 2005년에는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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