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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유치 경쟁이 '고금리'에서 '자산관리'로 전선을 옮겨가고 있다. CMA를 주거래 계좌로 활용하는 자산관리를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19일 맞춤형 결합금융서비스인 '빌리브(Believe)'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이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투자건강보고서를 작성,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금융상품 진단 및 유망한 상품에 대한 추천서비스 등 펀드사후관리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빌리브서비스를 CMA와 연계했다. 주식형펀드에 2,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국공채CMA' 예치금액에 따라 연 5~9%의 이자를 주고 최저 1% 이자율로 펀드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CMA를 허브 계좌로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펀드 투자 및 단순 예금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남해붕 대신증권 토탈서비스전략부 이사는 "종합투자계좌 서비스, 종합대출서비스로 확대해나가는 차원에서 빌리브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CMA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까지로 금리는 최고 연 14.4%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변화는 CMA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면서 단순 고금리로는 고객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등 CMA 연계 복합상품 출시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CMA 계좌 수는 지난 16일 현재 962만개를 기록해 올 들어 21%나 늘어났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은 CMA 판매 자체에 만족하기보다는 CMA를 기본으로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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